1. 행복 줄거리
영수는 서울에서 클럽을 운영하면서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영수는 술과 담배,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에 자신의 애인 수연에게 이별을 통보 당하고, 빚을 갚기 위해 친구에게 자신의 클럽을 인계하게 됩니다. 심지어 영수의 건강하지 못한 생활로 인해 심각한 간 질환을 진단받게 됩니다.
결국 영수는 죽음을 피하고자 시골의 작은 요양원인 '희망의 집'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영수는 낯선 사람들과의 따분한 생활과 저염식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수가 몰래 음주를 하고 있을 때 외출을 하고 온 은희에게 들키게 되고 두 사람은 산책을 하며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은희의 도움으로 영수가 '희망의 집'과 시골 생활에서 적응을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영수와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어르신의 자살로 인해 다시 영수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영수는 자신과 다르게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오늘 하루 만을 충실히 살아가는 은희에게 의지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깊어지게 됩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은희는 영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제안은 바로 요양원을 벗어나 동거를 하며 살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싫어지면 헤어지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소박하지만 행복한 사랑을 한 지 1년이 지나게 되었고 은희의 헌신적인 보살핌 덕분에 영수는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게 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도 잠시, 영수의 전 애인 수연과 영수의 친구 동준이 시골로 찾아오게 됩니다. 수연과 이야기를 나누던 영수는 서울에서의 삶이 그리워졌고 은희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 서울로 잠깐 떠나게 됩니다. 심심한 시골과 달리 시끌벅적한 서울의 삶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한 영수는 장기간 전 애인 수연이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그로 인해 은희는 홀로 집을 지키며 영수가 돌아오기만을 한없이 기다립니다.
은희의 지속적인 전화로 인해 다시 시골로 돌아온 영수는 예전처럼 행복한 시골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전과 다르게 시골 생활은 지루하고 궁상맞게 느껴졌고 그녀의 허약한 모습을 보면 부담스러울 뿐이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게 되고 술에 만취한 영수는 은희에게 상처 주는 말을 내뱉게 됩니다.
지난날의 순수한 사랑을 약속했던 영수의 변한 모습에 은희는 오열하게 되고 영수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은희는 그를 보내주게 됩니다. 하지만 서울로 돌아온 영수는 방탕한 생활이 더 이상 재미있디고 느껴지지 않았고, 수연과의 관계 속에서도 회의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영수는 은희와 함께 했던 시골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었는지 점차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방탕한 생활을 이어간 영수의 건강은 결국 악화되었고,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영수는 우연히 요양원 '희망의 집'의 원장님을 만나게 되고 은희의 임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영수는 죄책감을 갖고 은희의 병실로 발 걸음을 옮깁니다. 은희는 여전히 영수와 행복한 표정을 짓고 찍은 사진을 가지고 있었고 영수가 은희에게 안겨준 상처들을 용서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은희는 영수의 품에서 숨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영수는 은희와 함께 살던 집에 돌아가 은희의 옷들을 안은 채 오열하게 되고 서울에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은희가 살던 시골로 돌아오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2. 행복을 보고 느낀 점
항상 황정민의 범죄 스릴러 장르의 영화만 시청하다가 로맨스 영화를 보니 새로웠습니다. 얼마 없는 로맨스 영화임에도 황정민의 연기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영화의 마지막에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서울에서 담배, 음주를 통한 방탕한 생활을 이어오다가 시골로 내려오면서 저염식이와 낯선 사람들과 식물을 키우고 체조를 하는 지루한 생활을 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구나 싶으면서도 자신이 본래 가지고 있던 관성은 끊어낼 수가 없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약 영수가 수연이의 말을 듣고 서울로 내려가지 않았다면 은희와 영수는 어떻게 되었을까? 비록 두 사람의 건강은 좋지 않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함께 살아갔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수의 갑작스러운 서울 방문이 아쉬웠습니다.